해외 유학생 자녀라면, 방학마다 성장 검사가 필요한 이유 [윤정선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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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생 자녀라면, 방학마다 성장 검사가 필요한 이유 [윤정선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2 11:10

[Hinews 하이뉴스]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하거나, 중·고등학교 시기를 외국에서 보내는 경우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다양한 경험과 교육 환경은 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성장기라는 중요한 시기를 해외에서 보내게 되는 만큼 부모가 놓치기 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아이의 성장 변화이다.

특히 사춘기 시기는 키 성장과 성호르몬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해외 거주 중에는 의료 접근성이나 검사 비용 등의 문제로 성장 검사를 제때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온 뒤 뒤늦게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예상보다 성장판이 빠르게 진행된 사실을 알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여름 방학을 맞아 성장 검사를 문의하는 유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의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5월 말에서 6월 사이 귀국해 8~9월 다시 출국하는 일정 속에서 건강검진과 함께 성장 상태를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는 단 한 번뿐이며, 특히 사춘기에는 몇 개월 사이에도 성장판 진행 속도와 성장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학 기간을 활용한 정기적인 체크가 도움이 된다.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키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키가 빠르게 자란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 오히려 성장판이 예상보다 빨리 닫히면서 최종 키 성장 기간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아의 경우 초경 시기가 빨라지거나, 남아 역시 사춘기 진행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질 경우 예상 최종 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장 검사는 단순히 현재 키를 확인하는 검사가 아니다. 성장판 진행 상태와 골연령, 사춘기 진행 정도를 함께 확인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 현재 성장 속도가 정상 범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장 방향을 예측하고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관리를 시작할 수 있다.

성장 관리에서 중요하게 보는 시기는 크게 세 번이다. 첫 번째는 가슴몽우리가 생기거나 고환 크기 변화가 시작되는 등 이차 성징의 초기 신호가 나타났을 때이다. 이 시기에는 성조숙증 여부와 사춘기 진행 속도를 확인해 예상 최종 키와 성장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여아의 초경 직전, 남아의 본격적인 사춘기 급성장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급성장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성장판 진행 속도를 확인하면서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향의 관리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여아의 초경 직후, 남아의 사춘기 중후반 시기이다. 이때는 성장 속도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성장판이 빠르게 닫히기 시작하는 시기로, 남아 있는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관리가 중요해진다.

이 외에도 또래보다 키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1년에 키가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잘 먹는데도 키가 크지 않거나 늘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성장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환경 변화와 학업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몸의 변화가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현지에서는 성장 관련 진료를 세밀하게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 기간만큼은 아이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필요가 있다.

성장기는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시기이다. 특히 유학생 자녀라면 방학 동안의 짧은 시간이 단순한 휴식 기간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골든타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글 :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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