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치매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주요 신호 [박주홍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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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 치매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주요 신호 [박주홍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3 10:00

[Hinews 하이뉴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에 위치한 중간 단계로, 일상생활은 어느 정도 유지가 가능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치매 초기증상과 겹치는 영역이 많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기로 꼽힌다.

치매 자가진단 차원에서 살펴볼 만한 전조증상은 본인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채는 사례가 흔하다. 같은 질문을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거나, 약속 시간을 자주 잊거나, 익숙하게 다루던 가전제품 조작을 어려워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또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려지고 대화 중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양상도 나타난다. 단순 건망증과 구분하기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패턴이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주홍 소올한의원 대표원장
박주홍 소올한의원 대표원장

경도인지장애의 발생 배경에는 뇌혈류 감소, 신경세포 손상, 산화 스트레스 누적, 만성 염증 반응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신정(腎精)이 쇠하고 심혈(心血)이 부족해진 결과로 해석하며, 뇌로 향하는 기혈 순환이 약해지면 인지기능 저하가 함께 진행된다고 본다. 단순히 기억력 감퇴라는 단편 증상에 머무르지 않고 자율신경, 수면, 정서, 식이, 운동 능력까지 폭넓게 살피는 접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가 손상되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전반에 장애가 생기면서 이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적으로 성숙해 있던 뇌가 손상·파괴되면서 지능, 학습, 언어 등 고등 정신 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65세를 기준으로 초로기 치매와 노년기 치매로 구분되며, 알츠하이머 초기증상을 비롯해 혈관성·알코올성 치매 외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 경막하 출혈, 정상압뇌수종, 양성뇌종양, 비타민 B12 결핍 등 기타 원인성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가 존재한다.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표면적 증상만 보고 치료를 시작해서는 안 되며 다각도의 종합 검진을 통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치매 예방 차원에서 경도인지장애 단계의 관리는 의료기관에서의 처방·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이어지는 자기관리가 함께 갈 때 효과적인 흐름을 만든다. 매일 30분 내외의 유산소 운동은 뇌혈류를 끌어올려 신경세포 환경을 안정시키고, 대화·독서·새로운 취미 활동·손을 쓰는 작업 같은 자극은 인지 자원을 꾸준히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이 시기의 적극적인 관리가 이후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는 만큼, 치매 초기증상으로 의심되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박주홍 소올한의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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