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난임 검사에서 발견되는 정계정맥류, 꼭 치료해야 할까 [최기열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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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난임 검사에서 발견되는 정계정맥류, 꼭 치료해야 할까 [최기열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02 13:53

[Hinews 하이뉴스] 결혼 이후 일정 기간 자연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난임 검사를 진행하던 중 정계정맥류 진단을 받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정계정맥류는 통증보다 난임 검사 과정에서 처음 발견되는 사례가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 정맥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역류하는 상태를 말한다. 혈액순환 이상이 지속되면 고환 주변 온도가 높아지고, 정자 생성 환경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남성 난임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계정맥류가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환자마다 혈관 확장 정도와 정액 검사 결과, 증상 유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환자는 별다른 기능 저하 없이 경과 관찰만 진행하기도 하고, 반대로 증상이 경미해도 정액 지표 저하가 동반돼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정계정맥류 유무보다 현재 고환 기능과 정자 생성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비뇨의학과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 직경과 혈류 역류 상태를 확인하고, 정액 검사 결과와 환자의 임신 계획 등을 함께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임신 계획이 있는 남성이라면 정액 검사 결과를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자 수나 운동성, 형태 등에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정계정맥류가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 역류가 지속되면 고환 기능 저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조기 관리 중요성도 강조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미세현미경 정계정맥류 수술이 시행된다. 이는 역류가 발생하는 정맥만 선택적으로 결찰하면서 고환 동맥과 림프관 등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미세현미경 장비를 이용하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혈관 구조까지 확대해 볼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접근이 가능하다.

정계정맥류 치료는 수술 자체보다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난임 개선을 목적으로 치료한 경우에는 수술 직후 결과를 판단하기보다 일정 기간 이후 정액 검사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정자 생성 주기를 고려하면 회복과 기능 변화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 난임은 단일 원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배우자의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계정맥류 치료 이후에도 정액 검사 결과 변화와 고환 기능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경과를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정계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고환 기능 보존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통증이 없더라도 임신 준비 과정에서 정액 검사 이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계정맥류는 환자마다 기능적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단순 혈관 확장 여부보다 정액 검사 결과와 고환 기능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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