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시원한 냉방 환경이 오히려 눈 건강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냉방기 바람에 노출될 경우 눈물막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여름철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기존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눈물 증발이 과도하게 일어나 눈 표면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여름철에는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냉방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으면서 눈물 증발이 가속화된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면 증상 악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의 뻑뻑함과 이물감, 시림 등이 있으며 충혈이나 눈부심, 일시적인 시야 흐림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기도 하는데 이는 건조해진 눈이 자극받아 반사적으로 눈물을 분비하는 현상으로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윤삼영 첫눈애안과 대표원장
여름철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냉방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시간 디지털 기기 사용 시에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중간중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줄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필요시에는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계절성 불편으로 넘기기보다 안구건조증의 정확한 원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저하형과 증발 과다형 등 원인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한 뒤 개인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마이봄샘 기능장애(MGD)가 확인될 경우 마이봄샘 검사와 눈물막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눈꺼풀 위생 관리, 온열 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한다. 또한 미국 FDA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은 IPL(Intense Pulsed Light) 장비인 ‘옵티라이트(OptiLIGHT)’를 활용한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이 치료는 눈꺼풀 주변 염증 완화와 마이봄샘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에서는 눈물막 검사와 마이봄샘 기능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눈꺼풀 관리, 옵티라이트 치료 등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동일한 증상이라도 환자마다 원인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마이봄샘 기능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인공눈물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냉방은 필수적이지만 눈 건강까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냉방기 바람을 조절하고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과 함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안구건조증 검사와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