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재수술 필요한 실리콘 부작용...45년 지나 염증·석회화로 나타나기도 [김장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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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재수술 필요한 실리콘 부작용...45년 지나 염증·석회화로 나타나기도 [김장욱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14 14:48

[Hinews 하이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평소 미뤄왔던 성형수술이나 재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비교적 긴 회복 기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성형은 수요가 높은 만큼 인공 보형물과 관련한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고려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코성형에는 실리콘을 비롯해 고어텍스 계열의 써지폼, 실, 필러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된다. 이 가운데 인공 보형물은 원하는 코의 높이와 형태를 만드는 데 유용하지만, 체내에서는 이물질로 작용할 수 있어 염증이나 구축, 비침, 보형물 이동 및 노출 등의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주의할 점은 이러한 문제가 수술 직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술 후 별다른 이상 없이 오랜 기간 지내다가도 주변 조직이나 피막의 변화, 노화에 따른 피부 및 연조직의 변화, 전신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뒤늦게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장욱 봄밤성형외과(구 봄빛성형외과) 원장
김장욱 봄밤성형외과(구 봄빛성형외과) 원장

실제로 30대 중반 실리콘을 이용해 코성형을 받은 뒤 약 45년 동안 특별한 문제 없이 생활하다 80세가 된 이후 코 부위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검사 및 수술 과정에서 실리콘 주변의 염증과 석회화가 확인돼 기존 보형물을 제거하고 염증 치료가 필요했다.

석회화는 장기간의 조직 반응 등에 의해 보형물 주변 피막 등에 칼슘 성분이 침착되는 현상이다. 정도에 따라 콧등이 단단해지거나 표면이 불규칙하게 보일 수 있으며, 염증이나 다른 조직 변화가 동반된 경우에는 보형물 제거 및 재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구축 역시 대표적인 코 보형물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보형물 주변에 형성된 피막과 흉터 조직이 수축하면서 코끝이 위로 들리거나 코가 짧아지고, 콧구멍 노출이 증가하는 등 외형적인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피부가 얇아지면서 보형물이 비치거나 피부 밖으로 노출될 위험도 있다.

염증이 발생한 코의 재수술은 현재의 염증 정도와 피부 및 연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과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장기간 실리콘 사용 사례에서는 1차로 기존 실리콘을 제거하고 내부를 세척해 염증을 치료한 뒤, 조직 상태를 확인해 수일 내 자가진피를 이용한 2차 코재수술을 시행했다. 경우에 따라 보형물 제거 후 수개월을 기다리지 않고 재건을 진행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자가진피는 주로 본인의 둔부 등에서 진피 조직을 채취해 코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인공 보형물이 아닌 자신의 조직을 사용하며, 이식된 진피는 일정 기간 생착 과정을 거쳐 주변 조직과 어우러진다. 비교적 자연스러운 촉감과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반면 자가진피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진피를 채취한 부위에 선 형태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이식 후 생착 과정에서 일정 부분 흡수가 발생할 수 있다. 개인마다 피부 두께와 조직 상태, 흡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이식할 진피의 양과 형태를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코 재수술은 단순히 모양을 다시 만드는 것뿐 아니라 기존 보형물로 인해 손상된 피부와 연조직, 피막과 흉터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는 수술이다. 특히 오래된 보형물로 인한 염증이나 구축 등으로 재수술을 고려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현재 조직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법과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김장욱 봄밤성형외과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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