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통증 있다고 무조건 수술?...MRI 검사로 신경 압박 정도 확인해야 [류형석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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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통증 있다고 무조건 수술?...MRI 검사로 신경 압박 정도 확인해야 [류형석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15 15:53

[Hinews 하이뉴스] 목이 뻐근하고 어깨나 팔까지 통증이 이어지면 목디스크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팔이나 손가락으로 저린 느낌이 내려가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아닌지 걱정하기 쉽다. 그러나 목디스크가 확인됐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발생한 위치와 정도, 신경 압박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돌출되거나 손상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목과 어깨 주변의 뻐근함이나 결림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어깨부터 팔, 손까지 뻗치는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손의 감각이 둔해지고 물건을 잡는 힘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 과정에서는 증상만으로 디스크 상태를 단정하기보다 신경학적 검사와 영상검사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일반 방사선 검사는 경추 정렬이나 뼈의 퇴행성 변화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되지만 디스크와 신경, 척수 같은 연부조직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 목디스크 MRI 검사를 통해 추간판이 어느 방향으로 돌출돼 있는지, 신경근이나 척수가 어느 정도 압박을 받고 있는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류형석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구로점 원장
류형석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구로점 원장

다만 목이나 어깨가 아프다고 처음부터 모든 환자에게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통증의 양상과 지속 기간,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 여부 등을 진찰한 뒤 검사 필요성을 판단한다.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과 손의 저림이 반복되는 경우, 근력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MRI 검사가 치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치료는 증상과 영상검사 결과를 종합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신경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자세 교정, 운동치료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경 주변의 염증과 자극을 줄이기 위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영상에서 디스크가 돌출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실제 증상과 신경 기능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반면 팔이나 손의 근력이 점차 감소하거나 보행이 불안정해지는 경우, 손동작이 둔해지는 등 척수 압박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과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목디스크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의 강도만으로 상태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같은 정도의 디스크 돌출이라도 환자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으며 목이 아닌 어깨관절이나 말초신경 질환이 유사한 증상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팔과 손으로 뻗치는 저림, 감각 변화,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찰과 필요한 영상검사를 통해 원인을 구분해야 한다.

(글: 류형석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구로점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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