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하는데 주로 위 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위암의 약95%가 선암에 해당하고, 그 외에도 림프종, 위장관 간질성 종양(GIST)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정연 분당제생병원 외과 과장은 “위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이를 가져오고,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 그리고 짠 음식, 태운 음식, 질산염화합물이 포함된 음식의 섭취, 흡연과 음주, 가족력 등이 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과장은 “국내 위암 5년 생존율은 78.4%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암이 위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위암 초기에는 가장 흔한 증상인 상복부 불쾌감과 팽만감, 소화불량, 원인 모를 체중감소와 식욕부진,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진행성 위암일 때는 위와 십이지장 사이의 경계인 유문부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이나 검은색 변이 나올 수 있으며, 위암이 식도까지 침범했을 때는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복부에 종괴가 손으로 만져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 20명중 1명이 암 유병자인 시대, 위암은 일상생활을 크게 위협하는 부담스러운 질환이지만 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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