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 중 예상하지 못했던 방광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 수술 전 초음파 검사와 소변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내시경으로 방광 내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작은 종양이 발견돼 조기에 치료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수술 중 방광 내벽의 작은 병변이 확인돼 조직검사 결과 초기 방광암으로 진단된 사례가 있다. 사전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으나, 수술 과정에서 병변이 발견돼 전립선비대증 수술과 함께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TURB)을 시행한 경우다.
이처럼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배뇨 증상 개선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비뇨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창기 골드만비뇨의학과 대표원장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이 남고, 야간뇨와 빈뇨가 반복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전립선이 크게 비대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현재 대표적인 절제술인 홀렙수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술 과정에서 요도와 방광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제거한 전립선 조직은 병리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를 넘어 추가적인 진단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홀렙수술은 전립선비대증 수술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시행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방광암은 수술 전 검사만으로는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작은 크기의 종양이나 방광 점막에 납작하게 퍼지는 형태의 병변은 초음파에서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며, 혈뇨가 없는 초기 방광암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거나 일반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서 방광 질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방광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치료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방광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암이 근육층까지 침범하면 방광 절제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비뇨의학과(비뇨기과) 학계에서는 조기 발견이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평가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도 환자의 증상과 전립선 크기, 연령,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다양한 만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