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관리체계 통해 고탄소 산업 자산 녹색금융으로 전환 추진

전환금융은 고탄소 산업을 포함한 친환경 전환이 필요한 분야에 금융을 지원함으로써 환경 성과를 개선하고, 금융회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전환금융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기 위한 표준화된 심사 및 관리 기준을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출 및 투자 자금이 전환금융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심사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탄소 산업에 편중된 자산을 점진적으로 녹색금융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그룹은 2022년 3월 기후리스크 측정 및 평가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녹색여신 관리지침과 관련 프로세스를 내규로 제정해 실무에 적용하는 등 실행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EU,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국의 전환금융 관리체계를 벤치마킹한 뒤, 국내 산업 구조와 감독 당국의 방향성에 맞춰 선제적으로 마련한 결과물이다.
올해는 그룹 차원의 전환금융 내재화를 위한 파일럿 기간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그룹사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금융당국의 전환금융 관리지침 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아시아 전환금융 스터디그룹(ATFSG) 활동 등을 통해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그룹 차원의 기후리스크 대응 의지를 담고 있다”라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환금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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