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잠버릇이나 피로 문제로 넘길 수 있는 증상이 아니다. 이러한 증상은 수면 중 반복적으로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낮 동안의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두통, 기상 후 개운하지 않은 느낌 등 다양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치료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지나치게 단순한 증상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일례로 코가 막힐 경우 코수술을 하고 목젖이 길 경우 목젖 부위를 치료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원인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코, 연구개, 편도, 혀 뒤쪽, 턱 구조 등 여러 요소가 복합 작용해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부위만 보고 치료 방향을 정하면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치료 후에도 불편이 남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때문에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치료에서 가장 먼저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정밀 진단이다. 환자가 어느 정도의 무호흡을 보이는지, 수면 중 호흡장애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기도가 실제로 어느 부위에서 좁아지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단순 문진이나 외형적인 관찰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밀 수면 상태 분석과 함께 3DCT, 내시경 등 기도 구조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검사가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치료를 처음부터 하나의 방법으로 한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은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모두 가능한 영역이다. 특히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이들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환자에게는 양압기나 구강내장치 같은 비수술 치료가 적합할 수 있고 또 다른 환자에게는 기도 확장을 위한 수술적 치료가 더 필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한 가지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여러 접근을 병행하거나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단계적 치료가 강조되는 이유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개선이 기도 전반의 구조 및 기능 회복 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분석하고 가능한 치료법을 폭넓게 검토한 뒤 가장 적절한 순서로 적용해야 보다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초기 진단이 부족하거나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상태에서 부분적인 치료만 이뤄지면 시간이 지나 증상이 남거나 다시 심해졌다고 느끼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치료 후 다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들 가운데 상당 수는 재발이 아니라 처음부터 충분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던 경우로 볼 수 있다. 기도 전반이 좁은 상태인데 일부 부위만 치료받았다면 환자는 증상 개선을 크게 체감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전에는 물론 치료 후에도 실제로 기도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개선의 핵심은 단순한 처치가 아니라 정확한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단계적 치료 전략이다. 증상만 보고 서둘러 치료를 결정하기보다 수면 상태와 기도 구조를 면밀히 확인하고 수술과 비수술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