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사용에 찌릿한 손목 통증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문지호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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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과사용에 찌릿한 손목 통증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문지호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9 13:01

[Hinews 하이뉴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이 된 요즘, 손목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이 됐다. 메시지를 보내고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 업무 중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목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이기 쉽다.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저림과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의학적 명칭은 수근관증후군이다.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좁은 통로가 있는데, 이를 수근관이라고 부른다. 이 안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여러 원인으로 통로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주된 원인은 손목의 반복 사용이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쥔 채 손목을 굽히는 자세,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는 업무 환경, 손을 많이 쓰는 가사노동이나 조립 작업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지호 바로굿정형외과 원장
문지호 바로굿정형외과 원장

초기에는 손끝이 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시작된다. 특히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 일부에서 저림이 나타나며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 잠을 깨는 사람도 있다. 손을 털거나 주무르면 잠시 나아졌다가 다시 반복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해지면 병뚜껑을 돌리기 어렵고,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처럼 세밀한 동작이 어려워진다.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손의 힘이 약해졌다면 압박이 오래 지속됐다는 신호다.

손목 통증이라고 해서 모두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니다. 손목건초염, 손가락 힘줄염, 관절염,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 증상도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저린 부위와 통증 양상, 근력 저하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검사 결과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손목 사용량을 줄이고 무리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손목 보조기를 착용해 중립 자세를 유지하면 야간 저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해 주변 조직 긴장을 줄이고 손목 기능 회복을 돕는다.

힐트레이저 치료도 비수술적 방법 가운데 하나로 활용된다. 특정 파장의 광에너지를 통증 부위에 조사해 조직 깊은 곳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소 순환을 돕고 긴장된 조직 완화를 유도한다. 치료 시간이 비교적 짧고 반복 적용이 가능해 손목뿐 아니라 목, 어깨, 허리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관리에 함께 쓰이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수술적 방법만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저림과 통증이 반복되거나 손의 힘이 떨어진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증 부위만 볼 것이 아니라 생활 습관과 사용 환경까지 함께 점검해야 재발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을 꺾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은 가능한 양손으로 들고, 컴퓨터 작업 중에는 손목과 팔꿈치 높이를 맞춰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30~40분마다 손을 쉬게 하며 손가락과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문지호 바로굿정형외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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