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아이의 언어가 또래보다 늦을 때 많은 보호자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며 안심하려 하지만, 언어지연은 단순한 발달 차이를 넘어 조기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교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언어는 적절한 환경과 자극이 뒷받침돼야 자연스럽게 발달한다”며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후 18개월에 단어 10개 이상, 24개월에는 두 단어 문장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 발달 흐름이다. 하지만 옹알이가 없거나 24개월이 지나도 단어 수가 부족하고 의사소통 자체를 회피한다면 전문가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눈맞춤 부족, 호명반응 없음 등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인지 지연의 신호일 수도 있다.

말이 느린 아이일수록 조기 진단과 개입이 중요합니다. (클립아트코리아)
말이 느린 아이일수록 조기 진단과 개입이 중요합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언어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3세 이전 개입한 아동은 언어 능력과 학습 능력에서 좋은 경과를 보이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회성 위축이나 행동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때문에 초기 판단과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조교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교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정에서도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손짓하면 “과자 먹고 싶어?”처럼 말로 연결해주고, 아이가 응답하면 대화를 확장해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아이 대신 먼저 행동하거나 억지로 말하게 하면 언어 발달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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