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약 4명이 비만인 시대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만 유병률은 37.2%로, 남성은 45.6%, 여성은 27.8%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비만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닌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일부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이다. 비만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호흡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일상 속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21세기 최대 만성질환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으며, 사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할 공중보건 과제로 본다.

비만은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관리해야 할 질병이다. (클립아트코리아)
비만은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관리해야 할 질병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실제 튀르키예 정부는 최근 성인 비만율이 32%에 이르자 이를 국가적 건강 위기로 선언하고, 공공장소에서 무작위 BMI 측정을 시행하는 등 대규모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비만을 개인 책임이 아닌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고열량·저영양 식품 소비,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등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비만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도시화로 인한 신체 활동 감소와 과도한 노동 환경 등 사회 구조적 요인도 유병률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김윤미 대동병원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비만은 만성 염증과 대사 이상을 유발하는 복합 질환으로, 반드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혼자서 조절이 어렵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윤미 대동병원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윤미 대동병원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비만의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포화지방, 당류,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단백질 등 균형 잡힌 식사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주 3회 이상 30분간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체중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영양 상담, 운동 처방 등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BMI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