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지 않는 익충… 방역과 예방수칙 홍보 병행

[Hinews 하이뉴스] 시흥시가 최근 도심 곳곳에 출몰하기 시작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한 시민 불편에 대응해, 방역 활동과 함께 시민 참여형 예방수칙 홍보에 나섰다.

'러브버그 바로알기' 포스터 (시흥시 제공)
'러브버그 바로알기' 포스터 (시흥시 제공)

러브버그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선호하는 곤충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매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평균 수명은 7일 이내다.

러브버그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다. 사람을 물거나 독성을 지니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애벌레는 나뭇잎 등을 분해해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고, 성충은 꽃가루받이를 돕는 등 생태계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그러나 특유의 외형과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퇴치법 안내 및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대량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러브버그 예방 및 대응 방법으로는 창문에 붙었을 경우 물로 뿌려 제거, 실내 유입 방지를 위한 방충망 설치 및 정비, 끈끈이 트랩 사용, 실내 침입 시 진공청소기를 활용한 신속 제거, 자동차 표면에는 왁스 처리로 잔해 부착 방지, 밝은색에 끌리는 특성을 고려해 외출 시 어두운 옷 착용 등이 있다.

이형정 시흥시보건소장은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니므로 과도한 혐오보다는 올바른 대응으로 불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안내된 퇴치법을 실천하면 생활 불편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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