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은 2023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와 원시자료를 6월 30일부터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손상으로 인한 입원환자의 특성을 파악해 예방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5년부터 실시돼 왔다.

2023년 전체 입원환자 787만 8504명 중 손상 환자는 123만 2002명(15.6%)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 환자 중 남성이 50.3%, 여성은 49.7%였고,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63.6%를 차지했다.

전체 퇴원환자 중 손상 규모(2023년) (질병관리청 제공)
전체 퇴원환자 중 손상 규모(2023년) (질병관리청 제공)
손상의 절반 이상(51.6%)은 추락과 낙상에 의한 것으로,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 75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입원율은 0~14세 대비 약 16배 높다. 여성의 낙상 입원율이 남성보다 약 1.5배 높았다.

청소년(13~18세) 의도성 자해 및 자살 입원율은 최근 10년간 급증했으며,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보다 4배 많았다. 노인(65세 이상)에서도 의도성 자해 입원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손상 발생 장소는 도로·보도(남성 27.7%, 여성 23.1%)와 주거지(여성 27.1%)가 주를 이뤘고, 남성은 산업·건설현장(6.5%)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손상 환자의 평균 입원일은 13일로 비손상 환자(7일)보다 길며, 연령이 높을수록 더 길었다. 특히 추락·낙상과 화상 환자는 평균 14일 입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성별과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손상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원시자료 활용을 통해 연구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어린이 체험활동 손상 예방 교육, 노인 낙상 예방 프로그램,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수칙 배포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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