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챗GPT 등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환자들이 쉽게 의료 정보를 접한다. 이는 질병 이해에 도움을 주지만, 임상에선 환자가 AI 정보를 과신해 의사 진단을 거부하거나 반박하는 사례가 늘며 진료에 차질이 생긴다.

AI 의료정보는 참고용으로, 실제 맞춤 진단이나 치료에는 한계가 크다. 2024년 연구에 따르면 AI는 의료 사례의 약 절반에서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환자들은 AI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유홍 부산 온병원 진료처장은 “AI는 전문가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 조언을 보완하는 도구”라며 “비전문가가 AI 답변을 맹신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에선 보호자들이 AI나 인터넷 정보를 들며 의사를 불신하는 일이 잦다. 예를 들어, 이유식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유아의 보호자가 의사의 신중한 진단 대신 인터넷 정보에 근거해 알레르기 검사를 강하게 요구해 진료가 어려웠다.

유홍 부산 온병원 진료처장
유홍 부산 온병원 진료처장
유홍 처장은 “의료진도 AI 정보의 한계를 설명하며 환자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답변의 오류와 개인별 맞춤 진단 필요성을 사례 중심으로 안내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허위 정보로 인한 치료 실패 사례도 적지 않다. 탈모 치료 불법 의약품과 허위 광고,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대표적이다. 이런 정보는 치료 기회를 놓치게 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김동헌 온병원 병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AI는 임상시험 거치지 않은 신약과 같다”며 “AI 정보를 맹목적으로 믿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 진단과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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