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삼성전자가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더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가전 업계 최초로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모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주방 가전의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 탑재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냉장고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식별하는 AI 비전 기능에 제미나이를 결합해 인식 성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기존에는 신선식품 37종과 가공식품 50종 등 총 80여 종의 식재료를 인식하는 데 그쳤으나, 제미나이 도입으로 식별 가능한 대상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사용자가 용기에 직접 적어둔 라벨 내용까지 정확히 파악해 자동으로 목록에 등록하는 정교한 분석 능력을 갖췄다.
식재료 관리 전반을 돕는 AI 푸드 매니저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의 냉장고 이용 패턴을 분석해 구매가 필요한 식재료를 제때 알리고, 보관 중인 재료에 최적화된 레시피를 제안한다. 또한 주간 단위로 식재료 사용 리포트를 제공해 소비자가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고도화된 AI 비전 기술은 와인 냉장고 라인업으로도 확대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AI 와인 매니저는 카메라를 통해 입고되는 와인의 이름, 품종, 빈티지 등 세부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하며, 냉장고 내 보관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와인을 꺼내거나 위치를 옮기면 리스트가 즉각 업데이트되어 대량의 와인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된 기술을 내년에 출시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하이브리드 모델,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 등 주요 프리미엄 제품군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비전 기술로 주방 가전의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구글과의 협업으로 한층 진화한 AI 비전을 통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푸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