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와 피아노의 대화, 장르를 넘나드는 감성 무대
2012년 첫 공연 이후 파우제는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창적인 무대와 세밀한 감성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멈추었던 음악의 시간을 다시 꺼내어, 기다려 준 관객에게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 소개문에는 “윤슬처럼 반짝이는 피아노와 기타의 선율, 섬세한 감정의 결을 따라 흐르는 음악의 시간”이라는 문장이 담겨 있어 이번 무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조장원은 공연 제목 [RE;Play]에 대해 “다시 만나는 사람들, 다시 꺼내는 곡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음악의 흐름”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무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기타리스트 김용주와 피아니스트 조장원이 결성한 듀오 ‘파우제(Pause)’가 오는 9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콘서트 [RE;Play]를 연다. / 이미지 제공 = 파우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210203609683dacadeb3881223616974.jpg&nmt=48)
무대는 일본 기타리스트 코타로 오시오의 ‘Twilight’로 문을 열어 따뜻한 기타 선율을 전한다. 이어 롤랑 디옌의 ‘Tango en Skai’로 기타의 기교와 리듬감을 보여준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Adios Nonino’와 ‘Oblivion’에서는 피아노와 기타가 조화롭게 대화하며 탱고 특유의 정서를 표현한다.
빌라로보스의 ‘Melodia Sentimental’은 브라질의 서정성과 클래식의 품격을 담아낸다. 중반부에는 보컬과 함께하는 에디트 피아프의 ‘Hymne à L’amour’가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전하며, 자크 모렐의 ‘Danza Brasilia’와 G. Marks & S. Simons의 ‘All of Me’로 재즈와 브라질풍의 활기를 더한다.
마지막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빔의 ‘Desafinado’와 ‘Felicidade’로 보사노바의 부드러운 리듬이 여운을 남긴다. 김용주는 “모든 곡은 기억과 감정에 닿아 있다. 오래된 편지 같기도, 방금 꺼낸 사진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파우제의 두 연주자뿐만 아니라 하모니카 장석범, 섹소폰 고호정, 베이스 김민욱, 드럼 김철호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여기에 보컬 김혜란이 더해져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한층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조장원은 섬세한 감성과 음악적 통찰로 작곡가, 연주자, 음악감독으로 폭넓게 활동해왔다. 현재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화 수용자 연구와 공연기획을 병행하며 예술과 사회를 잇는 음악적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주는 독일 유학 후 다양한 앙상블과 융복합 공연을 통해 클래식 기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음악은 결국 사람을 향한 것”이라는 철학으로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파우제’라는 이름처럼 잠시 멈췄던 음악의 시간은 [RE;Play]를 통해 새로운 흐름을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멈춤과 다시 이어짐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음악적 위로와 초대가 될 것이다.
공연은 9월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며 예매는 NOL티켓과 YES24에서 가능하다.
▶파우제(Pause) 소개
Guitarist 김용주
기타리스트 김용주는 따뜻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으로 무대를 채우는 연주자다. 서울시립대학교 음악학과에 재학할 당시부터 전국기타콩쿠르,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일찍이 연주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독일 에센 국립음대(Folkwang Hochschule)에서 수학하며 유럽 각지의 국제 심포지엄과 음악 페스티벌, 빈 음악포럼, Wetzlar Gitarrentage 등에서 활약했다. 독일 전역에서 독주와 실내악 무대를 오가며 초청 연주를 이어갔고, 기타 콰르텟 ‘Heroine’의 멤버로 독일 순회 공연을 펼치며 현지 음악계의 호평을 받았다.
귀국 후 그는 통영국제음악제를 비롯한 국내 주요 무대에 오르며 활동 반경을 넓혔고, 앙상블 ING와 선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특히 ‘두 남자 이야기’ 시리즈에서는 춤과 무용을 접목한 공연을 직접 기획·제작해 융복합 공연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유로운 감성과 유려한 선율로 클래식 기타 연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그는 현재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음악은 결국 사람을 향한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Pop Pianist 조장원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조장원은 클래식과 재즈, 대중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아티스트다. 섬세한 연주로 로맨틱한 감성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학문적 연구자로서의 깊이 있는 통찰을 겸비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한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Yamaha Music Korea의 Demonstrator로 활동하고, 국악방송 관현악단 건반 연주자, 방송 음악 연주자로서도 활약하며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를 선보여 왔다.
그는 폴포츠, 이루마, 손준호, 주현미, 심수봉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음악감독으로서 다양한 컨버전스 공연을 기획했다.
또한 제천문화재단 이사 및 각종 지역 축제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술을 학문과 지역사회 문화로 확장하는 데 힘써왔다. 조장원에게 예술은 단순한 연주가 아닌 사회와 감성을 연결하는 언어이며, ‘파우제’ 프로젝트에서는 시대의 숨결과 청중의 공감을 이어주는 예술적 대화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플레이 [Re;Play] 공연 출연진
![“멈췄던 선율, 다시 흐른다”…파우제 콘서트 [RE;Play] 9월 19일 개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210242504240dacadeb3881223616974.jpg&nmt=48)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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