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작두콩차 올바른 섭취법과 체질별 주의사항

[Hinews 하이뉴스] 작두콩차가 최근 건강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비염 완화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면역력 강화와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이어지고 있다. 카페인이 거의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차라도 무분별한 섭취는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작두콩이 가진 고유한 성질과 개인의 체질,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두콩차의 효능뿐 아니라 안전하게 마시는 방법과 주의사항까지 함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작두콩차는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곡물차 특유의 담백함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작두콩차는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곡물차 특유의 담백함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클립아트코리아)

◇ 작두콩차의 주요 건강 효능

비염과 호흡기 질환 개선
작두콩차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비염 완화다. 작두콩에 풍부한 히스티딘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코 점막의 염증을 억제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비염뿐만 아니라 축농증,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환절기 코막힘이나 잦은 재채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면역력 강화
작두콩에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 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겨울철이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작두콩차를 마시면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당 조절
작두콩의 콘카나발린A 성분은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가 음식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 이로 인해 당뇨 전 단계이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심혈관 건강
나이아신과 칼륨, 아르기닌 등의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한다.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유익한 차로 꼽힌다.

소화 촉진
작두콩에 포함된 성분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위염이나 위궤양 개선에도 보조적으로 작용하며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성화해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다.

수족냉증 완화
작두콩은 따뜻한 성질을 지녀 수족냉증 완화와 여성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두콩은 꼬투리째 잘 말린 뒤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아 사용한다. 이렇게 볶은 콩을 물에 넣고 끓이면 구수한 맛의 작두콩차가 완성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작두콩은 꼬투리째 잘 말린 뒤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아 사용한다. 이렇게 볶은 콩을 물에 넣고 끓이면 구수한 맛의 작두콩차가 완성된다. (클립아트코리아)

◇ 작두콩차, 부작용과 주의사항

작두콩차는 다양한 효능으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잘못 섭취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콩이나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작두콩차를 마셨을 때 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다른 콩류와 마찬가지로 작두콩에도 소량의 독성이 존재한다.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서 시안화합물이 생성되어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볶거나 끓이는 과정을 거쳐 섭취해야 한다.

차를 과도하게 마실 경우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량부터 시작해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작두콩차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피부 건조나 발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칼륨 성분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므로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경우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 환자에게 작두콩차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혈당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치료 수단으로 과신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한 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의 작두콩차 섭취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안전성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섭취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다른 의견에서는 호르몬 변화가 큰 임신기에 불필요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가능하면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올바른 섭취 방법은?

작두콩차는 제대로 끓이고 보관하며 섭취해야 건강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2~3잔, 약 500ml 이내다. 물 대신 음료처럼 과도하게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꾸준히 적당량을 섭취할 때 호흡기 질환 개선이나 면역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작두콩은 반드시 깨끗이 세척한 후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볶아 독성을 줄여야 한다. 이후 물 1리터에 볶은 작두콩 2~3개를 넣고 중약불에서 약 15분간 끓인 뒤, 불을 끄고 10분 이상 우려내면 맛과 유효 성분이 잘 우러난다. 완성된 차는 따뜻하게 마시면 호흡기 건강과 소화 개선에 도움이 된다. 냉장 보관 시에는 2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적절하다.

시중에는 국산과 수입산 제품이 함께 판매되므로 구입 전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부 제품은 현미나 다른 곡물이 섞인 혼합차 형태로 판매되므로 순수한 작두콩차인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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