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에스티큐브(052020)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자 임상에서 BTN1A1 고발현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 6.3개월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표준 치료(mPFS 2~3개월 수준)를 상회하는 결과로, BTN1A1을 타깃으로 한 정밀면역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종양내과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관련 초록은 오는 17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에스티큐브는 이번 발표에서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BTN1A1 기반 정밀치료 전략의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두 건의 초록은 각각 BTN1A1 표적 치료가 표준 항암치료 효과를 어떻게 보완하는지,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에서 BTN1A1 H-Score 및 다중 바이오마커가 예후 예측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다뤘다. 넬마스토바트는 에스티큐브가 개발 중인 BTN1A1 억제제다.

이수현 고대안암병원 교수는 병용요법에 참여한 25명의 환자에 대해 면역조직화학(IHC) 분석을 진행했다. BTN1A1 H-Score가 250 이상인 고발현 환자군(n=3)에서는 mPFS가 6.3개월로 확인됐고, 150~249(n=7), 150 미만(n=15)에서는 각각 4.2개월, 4.0개월로 나타났다. 별도 안전성 이슈는 없었고, 병용요법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다.

에스티큐브 CI (사진 제공=에스티큐브)
에스티큐브 CI (사진 제공=에스티큐브)
이 교수는 “BTN1A1 고발현 환자일수록 YAP1, SLFN11, Ki-67/PD-L1 등 특정 분자지표들이 높게 나타났고, 이들과의 상관성이 치료 반응과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BTN1A1은 예후 예측과 환자 선별에 활용 가능한 유의미한 바이오마커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넬마스토바트는 현재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TAS-102), 베바시주맙과 병용하는 임상 1b/2상이 진행 중이다. 해당 병용요법은 국내 기준 mPFS 3.3개월, 객관적 반응률(ORR) 8.4% 수준의 표준치료 대비 성과 개선을 목표로 한다. 또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도세탁셀 병용 2상 진입도 앞두고 있다.

한편, 에스티큐브는 오는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자체 주도 임상 1b/2상의 초기 및 중간 데이터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대상은 간 전이를 포함한 3차 치료 이상을 받은 MSS 전이성 대장암 환자군으로,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얻은 결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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