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표 중 하나는 c-Met을 표적으로 한 ADC인 텔리소투주맙 아디주테칸(telisotuzumab adizutecan) 관련 데이터다. 해당 치료제는 토포이소머레이스 I 억제제를 탑재한 ADC로, 다양한 고형암에서 단독 및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상 결과가 공개된다.

두 번째 연구는 MET 유전자 증폭이 확인된 고형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결과다. 모든 암종을 통틀어 ORR은 46%였으며, 특히 비소세포폐암과 위식도선암에서 각각 69%, 71%의 반응률을 보였다. 주요 이상사례로는 빈혈(40%)과 호중구감소증(34%)이 확인됐다.
세 번째는 췌관선암 환자 대상 단독요법 연구로, ORR은 전체적으로 24%였고, 1차 치료에 젬시타빈-나브-파클리탁셀을 투여받았던 환자에서는 40%의 반응률을 보였다. 이상사례로는 빈혈(38%), 호중구감소증(21%)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라 캐논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비벡 수비아 박사는 “텔리소투주맙 아디주테칸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어, 후속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애브비는 SEZ6을 표적으로 하는 ADC인 ABBV-706 관련 분석도 발표한다. 이 치료제는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연구에서, 기존 백금기반 치료와 비교해 잠재적인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80명의 재발성/불응성 소세포폐암 환자 데이터에 대한 사후 분석에서는 ABBV-706의 항암 효과가 확인됐고, 치료 중 ctDNA와 순환 종양세포가 빠르게 제거되는 반응도 관찰됐다. 특히, ctDNA가 완전히 제거된 환자군은 제거되지 않은 환자군보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었다. 이 결과는 ctDNA가 조기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애브비는 ABBV-706과 아테졸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는 애브비의 고형암 중심 ADC 개발 전략이 실제 치료 옵션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로 평가된다. ESMO 2025의 발표 세션에서 관련 연구들의 구체적인 결과가 공유될 예정이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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