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전력 강화 위한 전략적 협력

[Hinews 하이뉴스]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손잡고 미군의 전력 유지와 후속 군수지원에 나선다.

대한항공, 미국 록히드마틴과 미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 파트너십 체결 (이미지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미국 록히드마틴과 미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 파트너십 체결 (이미지 제공=대한항공)

양사는 오늘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 자산의 정비 지원과 전력화 향상을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Partnership Framework)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스티브 시히(Steve Sheehy) 록히드마틴 운영·유지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적시 전력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 중인 제3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과 수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미국 국방부가 추진 중인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 정책에 따라 진행됐다. RSF는 해외 정비 거점을 동맹국에 구축해 미국 본토 이송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 장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기술력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50여 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 개발, 양산, 정비, 성능 개량을 수행해온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 방산 기업으로, F-15, F-16 등 전투기와 다목적 헬리콥터 등 약 3700여 대의 미군 항공기 유지보수·수리·창정비 및 성능 개량(MROU) 사업을 수행해왔다.

대한항공은 “미 군용기 정비 및 개조는 동맹국 핵심 업체에만 부여되는 중대한 사업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는 제3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F-35, F-16, F-22 전투기, C-130J 수송기, MH-60R 해상작전 헬기, UH-60 다목적 헬리콥터 등 첨단 군사 장비를 전 세계 29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 공군 역시 1980년대부터 F-16을 주력 전투기로 운용하며 영공 방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은 F-16 수명연장(SLEP·Service Life Extension Program) 사업을 통해 록히드마틴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2년 초도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기골 보강을 통해 약 4000시간, 즉 20년 이상 추가 운용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또한 UH/HH-60, CH-53 등 주일미군이 운용 중인 회전익기(헬리콥터) 창정비 및 성능 개량을 수행하며 미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동맹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5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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