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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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 가시권, ‘코리아 프리미엄’ 선도 목표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5-10-29 09:06

[Hinews 하이뉴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과 함께 2025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 (이미지 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 (이미지 제공=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 신뢰에 부응하고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입이 완료된 자사주 6531억 원을 포함해 총 8031억 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1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합산하면,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치인 1조8031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2025년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50% 달성 목표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1조1324억 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43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2080억 원) 증가한 수치로, 시장 변동성 대응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룹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8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등 총 100조 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 수익 구조 다각화와 비이자이익 확대

하나금융그룹은 환율 변동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221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부문의 트레이딩 실적 개선으로 매매평가익은 전년 대비 19.5%(1828억 원) 늘어난 1조1195억 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 또한 투자금융,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등 주요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7%(1029억 원) 증가한 1조65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6조7803억 원)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8조4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058억 원) 늘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다.

◇ 자본 건전성 및 수익성 안정적 유지

하나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동기 대비 13bp 상승한 13.30%로,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BIS 비율은 15.40%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나타났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그룹은 선제적 대응으로 대손비용률을 0.28%로 관리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된 38.8%를 기록했다.

◇ 하나은행 및 비은행 부문 실적 견조

하나은행은 3분기 1조482억 원을 포함해 누적 당기순이익 3조133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7%(3525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1조5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4%(3198억 원) 늘었으며, 매매평가익(1조358억 원)과 수수료 이익(7836억 원)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 수출입·외환·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7230억 원이며, 3분기 순이자마진은 1.50%로 나타났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3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연체율은 0.36%로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비은행 관계사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하나카드 1700억 원, 하나증권 1696억 원, 하나캐피탈 641억 원, 하나자산신탁 369억 원, 하나생명 1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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