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뇌졸중 초기증상 몰라... 질병청 예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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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 뇌졸중 초기증상 몰라... 질병청 예방 당부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29 10:22

[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을 맞아 뇌졸중의 조기증상 인지와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2024년 통계)로,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손상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48.2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암·심장질환·폐렴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2022년 기준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574건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2배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15.7건이며,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았다. 발생 30일 내 치명률은 7.9%, 1년 내 치명률은 20.1%로, 65세 이상 환자 3명 중 1명이 1년 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주요 위험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으로, 평소 철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대표적인 조기증상으로는 한쪽 얼굴·팔·다리의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시야 장애,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까운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초기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수칙’을 마련하고, 공식 SNS 채널(인스타그램·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 콘텐츠를 게시하며 국민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임승관 청장은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질환인 만큼, 조기증상 인지와 신속한 대응이 생명을 지키는 핵심”이라며 “평소에도 심뇌혈관질환 예방수칙을 생활화해 건강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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