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3D 펄스장 절제술로 심방세동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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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3D 펄스장 절제술로 심방세동 치료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1 09:33

[Hinews 하이뉴스]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펄스장 절제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3차원 지도화 시스템이 결합된 기기가 도입되며 시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지속성 심방세동을 앓고 있던 40대 환자에게 3D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고, 환자는 시술 다음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 흔한 부정맥으로, 기존에는 고주파나 냉각 절제술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식도 손상이나 폐정맥 합병증이 보고되기도 했다.

펄스장 절제술은 전기장을 이용해 심방 근육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이 짧고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오른쪽)가 지속성 심방세동 환자를 3D 펄스장 절제술로 치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김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오른쪽)가 지속성 심방세동 환자를 3D 펄스장 절제술로 치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이번에 적용된 3D 펄스장 절제술은 심장 구조를 실시간 3D 영상으로 구현해 병변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시술 중 카테터 접촉 여부도 직접 확인돼 치료 정밀도가 높아진다. 또한 기존처럼 반복적인 엑스레이 촬영에 의존하지 않아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D 펄스장 카테터가 기기 내에 탑재된 최신 장비를 도입해 시술 복잡성을 낮췄다. 추가 카테터 연결이 필요 없어 시술 과정이 단순화됐고, 비용 부담도 기존 펄스장 절제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김준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환자별 심장 구조를 세밀하게 반영한 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3D 펄스장 절제술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 선택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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