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소아천식 코호트(KAS)를 활용한 다기관 연구에서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없는 소아 알레르기천식 환자도 반려동물을 키우면 기도염증과 천식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라 소아천식 환자의 일상 환경이 질병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5–15세 소아천식 환자 975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유 여부, 감작 상태, 폐기능, 호기산화질소(기도염증 지표), 입원력, 천식 중증도를 분석했고, 이후 6개월·12개월 추적 결과도 함께 평가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천식 환자가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기도염증이 더 높았고 입원 경험도 많았다. 이 영향은 6개월 추적 시점까지 이어졌으며, 12개월에는 차이가 일부 줄었지만 계절·생활습관·치료 조절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반려동물 알레르기 검사에서 음성이어도 실제 생활환경의 털·타액·미세입자·미생물 노출 등이 기도 염증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는 “알레르기 검사 결과는 음성인데 왜 증상이 악화될까?”라는 임상 현장의 고민을 설명하는 근거로 의미가 있다.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없어도 소아 알레르기천식 환자는 반려동물 노출에 따라 기도염증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신호(5.1)에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천식 환자는 반려동물 노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소아천식 환자와 보호자가 천식 관리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올해 12월에는 반려동물 관련 알레르기 악화 예방을 위한 관리 지침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