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아침에 일어나 처음 움직일 때 관절이 뻣뻣하거나 부기가 느껴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무릎 안쪽 통증이 동반되고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관절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고 손상되며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나이뿐 아니라 과도한 사용과 비만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방치하면 관절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통증 때문에 움직임을 줄이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화돼 통증과 뻣뻣함이 더 심해지고, 장기적으로 관절 변형까지 진행될 수 있다. 박영식 세란병원 부장은 “적극적인 움직임과 근력 유지가 초기 퇴행성 관절염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40대 이후 관절 통증과 걸음걸이 변화를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되므로 조기 진단과 근력 관리가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걸음 변화와 O자형 다리, 퇴행성 관절염 신호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걸음걸이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통증으로 한쪽 관절에 체중을 과도하게 싣거나 자연스러운 체중 이동을 피하면서 O자형 다리 변형이 나타나고, 걷는 동안 발 안쪽이 닳는 신발 마모까지 생긴다. 내리막길에서는 통증이 심해지고, 이러한 걸음걸이 변화가 장기적으로 척추와 고관절에도 부담을 준다.
또한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보행 안정성이 떨어지고, 장시간 걸을 때 피로감과 불편감이 크게 증가한다. 걸음걸이 패턴을 관찰하면, 통증이 어느 관절에 집중되는지, 체중이 편중되는지 알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정기적인 관절 검사와 체력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박영식 세란병원 부장
◇예방과 관리, 근력 강화·체중 조절 필수
퇴행성 관절염 예방과 관리에서 핵심은 근력 강화와 체중 조절이다. 허벅지 근육과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연골 손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므로, 운동과 식이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초기 퇴행성 관절염 진단 시에는 MRI를 통해 연골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줄기세포 치료나 연골 재생 치료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박영식 부장은 “40대 이후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나 붓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조기 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