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영포티 접점, 직장·업무 관계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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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 "영포티 접점, 직장·업무 관계가 가장 많아"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02 11:06

[Hinews 하이뉴스] ‘영포티(Young+Forty)’는 Young과 Forty의 합성어로, 40대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감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되며 의미가 폭넓게 해석되는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이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자 25~34세 미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57%는 영포티 남성과의 연애에 대해 망설였다. 그 이유로는 젊은 척하거나 나이를 부정할 것 같아서(33%), 세대 차이로 대화·공감이 어려울 것 같아서(30%), 권위적 태도 우려(25%) 등이었다. 행동보다는 이미지에 기반한 판단이 많아, 사회 전반에 형성된 부정적 편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포티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인상’을 묻는 문항에서도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 중복응답을 포함해 △권위적이다(44%), 세대 차이를 느낀다(40%), 올드해 보이며 매력이 떨어진다(35%)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포티와의 연애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층은 다른 요소에 주목했다. 이들은 경제적·사회적 안정(39%), 외모·자기관리 수준(31%), 책임감·진지함(14%)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안정감과 꾸준한 관리가 호감 형성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해, 단순한 나이보다 이러한 요소들을 더 중시하는 양상이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영포티 접점, 직장·업무 관계가 가장 많아" (사진 제공=듀오)
결혼정보회사 듀오, "영포티 접점, 직장·업무 관계가 가장 많아" (사진 제공=듀오)
연령별 차이도 나타났다. 30~34세 여성의 긍정 응답은 17%, 25~29세는 11%로, 연령이 높을수록 영포티의 장점을 더 높게 평가했다. 특히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 응답은 25~29세 11%, 30~34세 26%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영포티와의 접점은 직장 및 업무 관계(56%)가 가장 많았고, 취미·동호회(16%), 온라인 커뮤니티·SNS(16%)가 뒤를 이었다. 직장 중심으로 접점이 발생하다 보니 ‘연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개팅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요소들이 더 잘 드러나 관계 형성이 수월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만 25~34세(1991~2000년생) 미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0%p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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