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Hunterase® Neuro)’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환자에게 투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아스트라한 지역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취약 아동 지원 프로그램 ‘Krug Dobra’와 협력해 러시아 어린이 임상 병원(RCCH)에서 시행됐다. 이로써 러시아는 일본에 이어 헌터라제 ICV 치료를 도입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헌터라제 ICV는 환자의 뇌실로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뇌와 중추신경계에 도달해 인지 기능 저하와 운동 발달 지연 등 중추신경 손상 증상을 완화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뇌실 직접 투여 방식을 적용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첫 투여를 집도한 RCCH 신경외과 전문의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레슈치코프 박사는 “이번 투여는 중증 헌터증후군 치료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중추신경 기능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 본사 (사진 제공=GC녹십자)
RCCH는 투여 전 아스트라한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실습과 이론을 겸한 훈련을 통해 현지 의료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첫 투여가 안전하게 이뤄지고, 지역 기반 치료 체계가 구축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GC녹십자는 러시아 파트너사 나노렉(Nanolek)과 협력해 중증 환자 대상 치료 접근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