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HS효성그룹이 그룹 역사상 최초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HS효성은 지난 9일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HS효성은 지난 9일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미지 제공=HS효성)
HS효성은 김규영 전 부회장의 회장 선임 배경에 대해 “HS효성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누구든 역량을 갖추면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지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지성을 그룹의 비전으로 제시해 온 조 부회장은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곧 가치경영이다”라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기술, 품질 기반의 가치경영을 이끌 인재, 회사 성장에 기여한 실적주의 인사, 그리고 다양성에 기초한 인재 발굴 및 육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김규영 HS효성 회장 선임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사로 평가받는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김 회장은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 기업인 동양나이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50여 년간 그룹을 지켜왔다. 그는 언양 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CTO 및 기술원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특히 스판덱스 개발을 포함한 섬유 기술 확립과 기술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2017년부터는 8년간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규영 회장의 발령 일자는 2026년 4월 1일이다.
이와 함께 HS효성은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0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의 발령 일자는 2026년 1월 1일이다.
송성진 부사장은 공급망 안정화와 물류사업을 이끌며 HS효성그룹의 도약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물류사업의 수장으로서 글로벌 사업과 해외 고객이 많은 HS효성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양정규 부사장은 HS효성의 주요 사업군인 AI, DX(디지털 전환) 사업을 선도하며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양 부사장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AI, DX 사업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HS효성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임원 2명을 선임하며 인재 발굴 기조를 이어갔다. 기획 관리 부문에서는 인재 육성과 조직 문화 개선에 두각을 나타낸 박창범 상무보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되어 그룹 출범 후 시작된 조직 문화 개선 작업을 이끌 예정이다.
신규 여성 임원으로는 효성그룹 공채 출신인 정유조 상무보가 발탁됐다. 경영기획팀, ESG 경영팀 등을 거친 기획통인 정 상무보는 지난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과 ‘2024 올해의 자랑스러운 HS효성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HS효성첨단소재의 신사업 팀장으로서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해 왔다.
HS효성은 공채 출신 최초 여성 임원인 전유숙 상무 발탁, 그룹 최초 외국인 임원인 테리 스와너(Terry Swanner) 임명 등 그동안 인사의 다양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HS효성그룹은 새로운 진용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