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여성 질염, 소음순 구조도 살펴야 [유지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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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여성 질염, 소음순 구조도 살펴야 [유지연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17 09:00

[Hinews 하이뉴스]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질염이다. 대부분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만 일부 여성들은 치료 후에도 질염과 외음부 염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불편함을 겪는다. 이 경우 단순히 세균 감염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음부 구조적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소음순은 여성 외음부에서 질 입구와 요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외부 세균과 이물질의 침입을 막고 적절한 위생 환경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비대하거나 출산, 노화, 반복적인 마찰 등의 영향으로 소음순이 늘어지거나 비대해지면 다양한 불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지연 명동 더끌림산부인과 원장
유지연 명동 더끌림산부인과 원장

특히 비대한 소음순은 주름 사이에 분비물과 습기가 쉽게 고여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외음부 염증이나 질염이 반복되거나 악취, 가려움증,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꽉 끼는 레깅스나 청바지를 착용할 때 마찰로 인한 통증을 느끼거나 운동 중 불편함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미용적 고민이 아닌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기능적 문제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소음순수술을 고려하는 여성들 중 상당수는 외형 개선보다 반복되는 염증과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소음순수술은 개인마다 다른 크기와 두께, 좌우 대칭 상태, 피부 탄력 등을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 단순히 조직을 많이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음순 본연의 보호 기능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하게 늘어난 부위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과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다만 과거와 달리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소음순수술로 절개와 지혈이 동시에 가능해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출혈과 부종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여성 외음부는 신경과 혈관이 밀집된 부위인 만큼 정교한 디자인과 해부학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질염이 반복된다고 해서 항상 세균 자체만이 원인인 것은 아니다. 소음순 비대나 비대칭으로 인해 외음부 위생 관리가 어려워지면 염증이 재발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소음순수술은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미용수술이 아니라 여성의 일상 불편과 반복되는 염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기능적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를 충분히 고려한 맞춤 수술이 이루어져야 만족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소음순 비대증은 여성 스스로도 정상 범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만약 질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운동, 의상 착용 시 지속적인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유지연 명동 더끌림산부인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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