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20~30대 젊은 층에서 췌장암 위험이 체중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상 체중을 벗어난 과체중 단계부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과 고려대안산병원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31만505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코호트를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는 유럽암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실렸다.
20~30대에서도 과체중 단계부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연구 기간 동안 총 1533건의 췌장암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시아인 기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대상자를 구분해 분석했다. 정상 체중과 비교했을 때 과체중 그룹의 췌장암 발병 위험은 38.9% 높았다. 1단계 비만 그룹 역시 위험 증가 폭이 같았다.
BMI 30 이상인 2단계 비만 그룹에서는 발병 위험이 96%까지 상승했다. 반면 저체중 그룹에서는 유의미한 위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BMI가 높아질수록 췌장암 위험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흡연과 음주, 신체 활동, 소득 수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주요 요인을 모두 고려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만이 췌장암 발생과 독립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왼쪽부터) 홍정용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주현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연구팀은 과체중 단계부터 지방 조직에서 유래한 염증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췌장 세포 증식이 촉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홍정용 교수는 “젊은 층에서는 췌장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비만뿐 아니라 과체중 단계부터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췌장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