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폐유리의 화려한 변신’... 비스포크 AI 콤보로 글로벌 환경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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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폐유리의 화려한 변신’... 비스포크 AI 콤보로 글로벌 환경 인증 획득

업계 최초 폐유리 재활용 복합 섬유 적용해 UL ECV 인증 달성... 연내 북미·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라인 확대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2-02 09:42

[Hinews 하이뉴스] 삼성전자가 버려지는 유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가전업계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 섬유 소재를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적용, 글로벌 안전·환경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가전제품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세탁조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결과로, 단순한 친환경 마케팅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까지 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콤보'에 폐유리 재활용 소재 적용.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콤보'에 폐유리 재활용 소재 적용.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이번 인증의 핵심인 ECV는 제품의 재활용 소재 함유율과 유해 물질 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부여하는 환경성 검증 지표다.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리를 고품질 유리 섬유로 탈바꿈시켰다. 폐유리를 정밀하게 분쇄하고 이물질을 제거한 뒤 용해하는 과정을 거쳐 기존 유리 섬유와 대등한 품질을 확보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재활용 유리 섬유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외부 세탁조’ 제작에 투입됐다. 외부 세탁조는 세탁 시 내부 드럼을 감싸며 강력한 진동과 하중을 견뎌야 하는 핵심 부품으로, 삼성전자는 이 부품에 재활용 소재 함유율 10%를 달성해 UL 솔루션즈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생산 모델을 시작으로 연내 북미와 베트남 등 해외에서 생산되는 드럼 세탁기 라인업까지 이 소재의 적용 범위를 대폭 넓힐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자원 순환’ 행보는 비단 세탁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2024년 포스코와 협력해 개발한 법랑용 강판을 전자레인지와 오븐에 적용하는 등 소재 혁신을 지속해 왔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은 이제 가전 개발의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냉장고, 오븐 등 전 가전 분야에서 재활용 소재 적용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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