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600억 원 규모 ‘딥테크 펀드’ 결성... 제2의 K-엔비디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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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600억 원 규모 ‘딥테크 펀드’ 결성... 제2의 K-엔비디아 키운다

인공지능·로봇 등 9대 전략산업에 ‘통 큰’ 투자... 상반기 내 2000억 원으로 확대해 혁신 기업 스케일업 가속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2-02 09:42

[Hinews 하이뉴스] KB금융그룹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이른바 ‘K-엔비디아’를 발굴하기 위해 1,60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에 나선다. KB금융은 AI와 로보틱스 등 딥테크 분야의 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국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생산적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양종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미지 제공=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미지 제공=KB금융그룹)


이번 펀드는 한국모태펀드의 출자금 750억 원과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인베스트먼트 등 그룹 계열사들이 모은 850억 원을 합쳐 총 1,600억 원 규모로 출발한다. 펀드 운용을 맡은 KB인베스트먼트는 정부의 모험자본 확대 기조에 발맞춰 250억 원을 직접 공급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외부 투자자를 추가로 확보해 전체 펀드 규모를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로봇, 우주항공 등 정부가 선정한 9대 핵심 전략 분야다. 특히 이번 펀드는 ‘스케일업’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기업당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기술 상업화의 높은 벽을 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체급 상승’을 돕겠다는 포석이다.

KB금융은 이번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 체계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그룹의 기업금융과 자본시장을 총괄하는 ‘CIB마켓부문’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으며, KB국민은행의 ‘성장금융추진본부’, KB증권의 ‘생산적금융추진팀’ 등 계열사별 전담 조직을 재편해 전문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또한 영업점 평가 지표에 생산적 금융 항목을 신설함으로써 자본의 흐름이 실제 미래 전략 산업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영업 지원 체계까지 개선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증권, 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의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K-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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