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5개월째 하락…유제품·육류·설탕값이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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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5개월째 하락…유제품·육류·설탕값이 끌어내렸다

이상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2-07 20:11

[Hinews 하이뉴스] 세계 식량 가격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3.9로, 전월(124.3) 대비 0.4%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0.6%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3.9로, 전월(124.3) 대비 0.4%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0.6%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3.9로, 전월(124.3) 대비 0.4%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0.6%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130.0을 기록하며 2023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9월 128.6, 10월 126.4, 11월 125.2, 12월 124.3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고,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FAO는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의 국제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를 산출한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기준 삼아, 이를 웃돌면 가격 상승, 밑돌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지난달에는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유제품·육류·설탕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121.8로 전월 대비 5.0%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치즈와 버터 가격이 공급 확대 영향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유제품 가격은 2024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설탕 가격지수는 89.8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인도와 태국의 생산 회복 전망, 브라질의 생산 증가 기대 등 공급 확대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23.8로 0.4% 낮아졌다. 돼지고기는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으며, 소고기와 양고기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가금육 가격은 국제 수요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07.5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밀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옥수수는 글로벌 공급 확대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쌀은 향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며 곡물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8.6으로 전월보다 2.1% 상승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의 계절적 생산 둔화와 글로벌 수요 증가로 두 달 연속 상승했고, 대두유 역시 남미 수출 물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유도 강세를 보인 반면, 유채유는 유럽연합 내 공급 확대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식량 가격 하락 흐름과 관련해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육류·유제품·설탕 가격 하락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기 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농협 계통 출하 확대와 도축장 주말 운영 등을 통해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든 계란에 대해서는 신선란 수입과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정부와 자조금 단체의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전국 일제 소독주간 운영 등 방역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호 기자

leesh@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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