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운 슈퍼박테리아,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을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활용해 제어하는 원천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개인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유형 C)’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개인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는 연구자 주도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초연구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구자의 역량과 연구계획의 우수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된다. 선정 과제에는 최대 5년간 연구비가 지원되며, 이번 연구는 2026년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 약 15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승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진 제공=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번 연구의 주제는 ‘다중오믹스 및 인공지능 기반 설계–검증–학습(Design–Test–Learn) 사이클을 활용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탈집락 원천기술 개발’이다.
CRE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주요 항생제 내성균으로, 치료가 어렵고 병원 내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CRE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 개발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연구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능 모듈 기반 공생미생물 컨소시엄 최적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 변화를 정밀 분석하고 숙주와 미생물 간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RE의 집락 형성과 제거에 관여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하고, 기존 항생제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환자 기반 임상데이터, 다중오믹스 분석, 인공지능 기반 설계 기법, 실험적 검증을 결합한 ‘설계–검증–학습’ 순환 구조를 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는 기초연구를 넘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고려한 중개연구 형태로 수행될 예정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항생제 내성균 대응을 위한 기초·중개연구 역량이 강화되고, 장내 미생물 기반 감염질환 치료 전략 개발을 위한 학술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기능적 특성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핵심 원리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