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이상없는데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자율신경실조증 증상 함께 치료해야 [김대억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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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이상없는데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자율신경실조증 증상 함께 치료해야 [김대억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4 09:25

[Hinews 하이뉴스] 최근 어지럼증과 만성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회사 이동이나 이사, 업무 환경 변화처럼 일상의 리듬이 흔들린 이후부터 어지럼증과 두통,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나 빈혈로 생각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고 메스꺼움이나 수면장애까지 동반된다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MRI나 CT, 심장검사 등 여러 검사를 받았음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지만 어지럼증과 두통, 심장 두근거림이 반복되면 환자 입장에서는 더 큰 불안과 혼란을 느끼게 된다. 이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자율신경계 이상, 즉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도 ‘자율신경실조증 테스트’,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방법’ 등을 검색하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아니라 신경계의 균형 문제로 인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

자율신경계는 심장 박동, 혈압, 체온 조절, 소화 기능,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 시스템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대구를 이루며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는데,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만성 피로가 지속되면 이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 기능이 저하되면 신체는 계속 긴장 상태에 머물게 된다. 이로 인해 어지럼증, 두통, 가슴 두근거림, 호흡 답답함, 소화불량, 복부 팽만, 불면증, 만성피로 등 다양한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의 경우 단순히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뿐 아니라 머리가 멍하고 붕 떠 있는 느낌,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 눈앞이 어두워지는 느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원인 모를 어지럼증’이나 ‘검사 정상 어지럼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자율신경 불균형이 지속되면 만성 두통 양상도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교감신경 항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후두부 통증이나 뒷목 뻣뻣함이 나타나고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머리가 꽉 조이는 듯한 긴장성 두통이나 브레인포그, 집중력 저하를 함께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호흡 패턴에도 변화가 생긴다. 얕고 빠른 흉식 호흡이 반복되면서 과호흡과 속 울렁거림,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신체 반응은 단순한 통증 문제가 아니라 뇌와 신경계의 정보 처리 과정에서 과부하가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생활환경 역시 자율신경계 불균형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과 인공조명 노출, 수면 부족, 반복적인 스트레스는 뇌가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줄이면서 신경계 피로를 누적시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청소년에서도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어지럼증과 두통을 ‘현훈’의 범주로 보고 접근한다. 단순히 머리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기혈 순환과 소화 기능, 정서 상태를 함께 고려해 전신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체질과 증상 양상에 따라 기울, 기허, 혈허, 습담 등의 패턴을 구분해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치료는 침, 한약,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긴장된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자율신경계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두경부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소화기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해 신경계 예민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생활 관리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 시간 유지, 낮 동안의 햇빛 노출, 가벼운 유산소 운동, 복식호흡 같은 이완 훈련은 과도하게 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신경계 회복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잘하는 곳’, ‘자율신경실조증 병원’, ‘자율신경실조증 한의원’을 검색해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잘하는 곳이라고 소개로 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유명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반드시 답은 아닐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개인의 스트레스 환경과 생활습관, 신체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두통을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고 신경계 균형 문제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신의 생활 패턴과 스트레스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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