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1분기 수출과 설비투자의 깜짝 반등 수치를 반영한 결과다.
JP모간은 기존 2.2%에서 3.0%로 전망치를 대폭 높였고, 씨티 역시 2.2%에서 2.9%로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씨티은행은 예상보다 강했던 1분기 GDP 성장률을 반영해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 1.7%는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로, 한은의 당초 전망치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한다. 씨티은행은 고유가와 기저효과로 2분기에는 소폭 역성장(-0.2%)할 가능성이 있으나 3분기 이후 0.7~0.8%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JP모간은 보고서에서 강한 수출과 설비투자를 근거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중기적으로 기술 사이클과 기업 이익 개선이 설비투자 증가를 이끌고 순수출 기여도를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1분기 수치를 반영해 전망치를 2.4%로 높였다. 노무라는 반도체가 이끈 수출과 투자가 강한 성장을 견인했으나, 민간소비 성장은 여전히 추세적 속도에 머물고 있어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 전망 변화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향한 IB 간 시각은 엇갈렸다. 씨티는 기록적인 성장률과 근원 물가 상승 위험을 고려해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가 3.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정책의 적극적 역할과 완화적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 금리가 3.5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상방 리스크도 언급했다.
JP모간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으로 한은이 전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며, 올해와 내년 4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금리를 올리는 완만한 인상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노무라는 정책금리가 이미 중립 수준에 가깝고 국내 경제의 과열 신호가 뚜렷하지 않아 한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2.50%로 유지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