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더 건조해지는 눈, 반복되는 불편함 뒤에 숨은 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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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더 건조해지는 눈, 반복되는 불편함 뒤에 숨은 안구건조증

함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28 10:52

밝은신안과 신형호 원장
밝은신안과 신형호 원장
[Hinews 하이뉴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봄철에는 바람을 맞은 뒤 눈이 시리거나, 외출 후 뻑뻑한 느낌이 오래 남는 일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눈 표면을 보호하는 눈물층이 불안정해졌다는 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 다양한 외부 자극이 증가한다. 이러한 물질은 안구 표면을 자극하고 눈물층의 균형을 무너뜨려 건조한 상태를 만든다. 여기에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까지 더해지면 눈물 증발이 빨라지면서 불편감이 더욱 커진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눈 표면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눈물은 단순한 수분이 아니라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서로 균형을 이루며 눈을 보호한다. 이 균형이 흐트러지면 눈을 깜빡일 때마다 이물감이나 뻑뻑함이 느껴지고, 시림이나 충혈, 일시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가운데 눈물이 쉽게 마르면서 발생하는 증발형 안구건조증은 비교적 흔한 형태로 분류된다. 눈꺼풀에 위치한 마이봄샘 기능 저하는 이와 관련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봄샘은 눈물층의 바깥쪽을 형성하는 지방 성분을 분비해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눈물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건조 증상이 반복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다만 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눈물 분비 감소, 눈꺼풀 염증, 렌즈 착용,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눈물의 양뿐 아니라 질, 눈꺼풀 상태까지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증상이 지속되면 인공눈물만으로는 충분한 개선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마이봄샘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IPL 레이저 치료는 눈 주변에 빛 에너지를 조사해 막힌 기름샘의 흐름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눈꺼풀 염증 완화와 눈물층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리피플로우 시술은 일정한 온열과 압력을 이용해 굳은 지방을 녹이고 배출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비교적 부담이 적은 치료로 알려져 있다.

일상적인 관리 역시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장시간 화면을 볼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외부 활동 시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해 자극 물질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꺼풀 위생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온찜질과 세정은 마이봄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과도한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일상 속 불편으로 시작되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눈 표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밝은신안과 신형호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개인마다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눈의 불편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함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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