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어도 반도체 덕에 흑자 지속”...금융연구원, 에너지 수입액 상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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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뛰어도 반도체 덕에 흑자 지속”...금융연구원, 에너지 수입액 상쇄 전망

이상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27 13:34

[Hinews 하이뉴스] 국제유가 급등으로 한국의 올해 무역수지가 200억달러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에너지 수입 비용 부담을 상쇄하며 무역 흑자 기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경고하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를 사례로 제시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에너지 수입 비용 부담을 상쇄하며 무역 흑자 기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에너지 수입 비용 부담을 상쇄하며 무역 흑자 기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시 상반기 유가가 58% 폭등하자 수입 물가 상승폭(13.0%)이 수출 물가(7.4%)를 크게 웃돌며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유가 변동에 수입 물가가 수출 물가보다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한국의 경제 구조가 무역수지 악화의 주된 경로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연간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량이 예년 수준(10억 배럴·4600만t)을 유지하고 유가가 배럴당 82달러(IMF 전망치)까지 오를 경우, 에너지 수입액 증가로 인해 무역수지는 200억달러 규모의 축소 압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정보기술(IT) 수출 물가는 1년 전보다 59.9% 뛰었고, 수출 물량 역시 23.0% 늘었다. 이에 힘입어 3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10억달러 증가하며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분을 방어했다.

금융연구원은 수입 가격이 올라도 소비 물량은 쉽게 줄지 않는 과거 경향을 고려해 대외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비필수적인 수입 수요를 줄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상호 기자

leesh@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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