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뇌출혈 후 인지기능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성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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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뇌출혈 후 인지기능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성 치매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5 11:20

[Hinews 하이뉴스] 치매 전체의 15~2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원인부터 다르다. 뇌세포에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는 알츠하이머와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긴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등 혈관 위험인자가 주요 원인이다.

증상 양상도 다르다. 알츠하이머는 같은 질문 반복, 최근 일을 기억 못하는 형태로 서서히 진행된다. 처음에는 단순 건망증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길 찾기, 계산, 판단력까지 점차 떨어진다.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혈관성 치매는 멍한 모습, 판단력 저하, 집중력 감소, 걸음 느려짐이 갑자기 또는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뇌혈관 손상이 한 번에 크게 오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 뇌경색이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서서히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는 정상 노화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진단은 인지기능검사와 뇌 MRI를 통해 이뤄진다. MRI로 오래된 뇌출혈이나 미세혈관 손상을 확인하고, 혈관 손상이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실제로는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함께 나타나는 환자도 적지 않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혈관성 치매는 생활습관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와 차이가 있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뇌경색 재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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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사진=세란병원 제공>

김진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혈관성 치매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와 금연, 운동, 뇌경색 재발 예방으로 악화를 늦출 수 있다"며 "집중력 저하, 걸음걸이 변화, 감정 변화 등을 가족이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변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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