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관절염 75~80%는 과거 부상이 원인...젊은 층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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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관절염 75~80%는 과거 부상이 원인...젊은 층도 예외 없다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9 10:56

[Hinews 하이뉴스] 봄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을 먼저 떠올리지만 발목도 주요 발생 부위다. 특히 과거 부상 이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우섭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목관절염은 무릎관절염과 발생 기전이 다르다"고 말했다. 무릎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닳는 경우가 많지만, 발목은 과거 부상 후 생기는 외상 후 관절염이 훨씬 흔하다. 발목관절염의 약 75~80%가 과거 골절·반복 염좌·만성 발목 불안정성 같은 외상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발목관절염이 생길 수 있는 이유다.

봄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봄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표 증상은 움직일수록 심해지는 통증이다. 붓기·뻣뻣함·가동범위 감소,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첫발 통증, 아침에 관절이 굳는 느낌 등이 동반되면 발목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비탈길이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특히 불편하고, 활동량이 늘어난 뒤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도 흔하다. 김 교수는 "과거 골절이나 반복 염좌가 있었고 최근 발목이 자주 붓거나 걷고 나면 욱신거린다면 체중을 싣고 찍는 X선으로 관절 간격과 정렬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단계별로 다르다. 활동 조절·체중 관리·근력 강화·보조기·소염진통제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충분히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주사 치료에 대해 김 교수는 "마법처럼 낫게 하는 치료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히알루론산 주사는 최근 메타분석에서 임상적 이득이 제한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PRP 주사도 발목관절염에서 위약보다 뚜렷이 우월하지 않았다는 무작위 연구가 있다. 관절염이 더 진행한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이나 절골술로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말기에는 유합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이 적용된다.

봄철 운동을 재개할 때는 수영·아쿠아운동·실내 자전거·평지 걷기처럼 충격이 적은 운동이 권장된다. 장거리 러닝, 점프, 급격한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밑창이 얇고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보다는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신발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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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섭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김 교수는 "발목관절염은 참고 버티는 병이 아니라 조기에 관리할수록 선택지가 넓어지는 병"이라며 "과거 부상 이력이 있는데 붓기·통증·뻣뻣함이 반복된다면 너무 늦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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