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이른 온열질환 사망...5월 중순 이례적 폭염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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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이른 온열질환 사망...5월 중순 이례적 폭염에 비상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8 12:38

[Hinews 하이뉴스] 기후변화로 폭염이 앞당겨지면서 온열질환 발생 시기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올해는 5월 중순부터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가 시작된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26명이 발생했다. 감시 첫날인 15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사례가 나왔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앞당겨지면서 온열질환 발생 시기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기후변화로 폭염이 앞당겨지면서 온열질환 발생 시기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5월 중순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온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며, 기존 최초 기록(2023년 5월 21일)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지난해 5월 한 달 전체 온열질환자가 수십 명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세는 가파르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을 유발하는 급성질환이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당뇨·심뇌혈관질환을 앓는 만성질환자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 취약하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의 68.6%가 65세 이상이었다.

유홍 부산 온병원 통합내과 부원장은 "5월 온열질환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신체가 아직 높은 기온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갑작스러운 고온 노출은 체온 조절 중추에 큰 부담을 줘 건강한 성인도 탈진이나 열사병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이 없어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과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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