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의 폐해가 흡연자 개인에 머물지 않고 주변 비흡연자에게도 미친다는 점이 매년 이날을 계기로 재조명된다. 특히 담배 연기가 가라앉은 뒤에도 실내 환경에 잔류하는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3차 흡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흡연자의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2023년 들어 일부 지표가 반등했다. 가정 실내 노출률은 2005년 18.5%에서 2022년 2.6%까지 낮아졌다가 2023년 3.0%로 소폭 올랐다. 직장 실내는 2005년 36.9%에서 2022년 6.3%까지 줄었지만 2023년 8.0%로 늘었다. 공공장소 실내도 2013년 58.0%에서 2022년 7.4%로 크게 줄었다가 2023년 8.6%로 다시 상승했다.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간접흡연은 흡연 중 발생하는 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2차 흡연에 그치지 않는다. 흡연 후 벽지·가구·침구·의복·머리카락 등 실내 환경 곳곳에 남아 있는 잔여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3차 흡연까지 폭넓게 포함하는 개념이다. 흡연자가 자리를 뜬 뒤에도 비흡연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접흡연도 비흡연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3차 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과 차량 등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흡연을 피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임산부·노약자 등 건강 취약계층 주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 후에는 손 씻기·양치·겉옷 관리를 생활화해 유해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전자담배도 간접 노출 가능성이 있어 공동생활 공간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사진=대동병원 제공>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은 "흡연은 흡연자뿐 아니라 가족·친구·동료 등 주변 비흡연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공동체 건강 보호를 위해 생활 속 금연 실천과 간접흡연 예방이 중요하다"며 "최근 전자담배 사용이 늘면서 간접 노출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어 공동생활 공간에서 금연 환경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금연이 어렵다면 금연클리닉이나 전문의 상담 등 지원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