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질수록 심해지는 항문 불편감...치질 등 항문 질환 관리 필요 [홍성일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더워질수록 심해지는 항문 불편감...치질 등 항문 질환 관리 필요 [홍성일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2 16:39

[Hinews 하이뉴스] 기온이 오르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몸의 여러 부위에서 불편 신호가 나타나기 쉽다. 그중 항문 주변 통증이나 출혈, 가려움은 민감한 부위라는 이유로 가볍게 넘기거나 숨기기 쉬운 증상이다. 하지만 땀이 많아지고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이어지면 항문 주변이 습해지면서 기존 불편감이 더 두드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 질환은 단순히 한 가지 증상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거나 항문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배변 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반복되거나 항문 주변이 붓고 고름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치핵, 치열, 치루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될 수 있으며, 겉으로 느끼는 불편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홍성일 인천 삼성외과의원 원장
홍성일 인천 삼성외과의원 원장

특히 치핵은 배변 시간이 길거나 변비가 반복되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항문 안쪽 혈관 조직이 부풀거나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출혈, 돌출감, 묵직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치열은 딱딱한 변이나 잦은 설사로 항문 입구에 상처가 생기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치루는 항문 안쪽 염증이 반복되며 고름길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단순 피부 트러블처럼 보일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더워지는 계절에는 항문 주변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땀과 습기가 오래 머물면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심해질 수 있고, 불편감 때문에 배변을 미루면 변비가 악화되며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식이섬유 섭취, 짧은 배변 시간 유지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항문 질환은 부끄럽다는 이유로 오래 참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출혈이나 통증, 고름, 돌출감은 몸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단순한 불편감이라고 넘기기보다 증상의 양상과 지속 기간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상태를 조기에 파악할수록 생활습관 관리와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홍성일 인천 삼성외과의원 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