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걸어도 다리 아프고 쉬게 된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박의석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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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다리 아프고 쉬게 된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박의석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5 13:44

[Hinews 하이뉴스] 나이가 들면서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많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진다면 척추관협착증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 근육통과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압박으로 인해 보행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관절과 뼈가 비대해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다. 특히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일시적으로 편안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일부 환자들은 걷다가 다리가 당기고 저려 자주 멈춰 서게 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박의석 하남 미사일통증의학과 원장
박의석 하남 미사일통증의학과 원장

척추관협착증이 진행되면 보행 거리가 점차 짧아질 수 있다. 처음에는 수백 미터 정도 걷다가 쉬는 수준이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짧은 거리만 걸어도 통증 때문에 쉬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 압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허리와 다리 통증 외에도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종아리와 발끝 저림이 반복되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근력 저하로 인해 균형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적절한 운동은 척추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치료 방법이다. 영상 장비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차단술은 절개가 필요하지 않고 시술 시간이 짧아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특히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적용 가능한 경우가 많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치료 이후에는 재활과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자세를 유지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걷기 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과 함께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면 단순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반복되는 다리 저림과 보행 불편은 척추관협착증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글 : 박의석 하남 미사일통증의학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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