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파열, 비접촉성 손상이 대부분...조기 진단 중요 [김상범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전방십자인대파열, 비접촉성 손상이 대부분...조기 진단 중요 [김상범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8 15:16

[Hinews 하이뉴스] 최근 건강 관리와 여가 생활을 목적으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러닝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체육시설 접근성이 좋아지고 동호회 활동도 활성화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스포츠 손상에 대한 경각심도 요구된다. 특히 무릎 부상, 그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파열에 주의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는 허벅지뼈와 종아리뼈를 연결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운동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강한 회전력이 가해지면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상범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
김상범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는 순간 무릎에서 파열음이 들리는 경우가 있으며, 이후 통증과 부종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무릎이 꺾이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인대 손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된다고 해서 방치하는 경우다. 전방십자인대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조직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반월상연골이나 관절연골까지 추가 손상이 발생해 향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파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비교적 경미한 손상의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 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인대 손상 범위가 크거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고려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이후에는 관절 가동 범위 회복과 근력 강화, 균형감각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충분한 회복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운동에 복귀하면 재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무릎 안정성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활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상범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