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헬스나 러닝 등 운동 중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는 습관이 외이도염의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땀과 습기로 귀 주변과 외이도가 습해진 상태에서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통풍이 제한돼 외이도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인 외이도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이도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귀 안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땀과 수분으로 습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피부가 반복적으로 자극받으면 방어 기능이 약화돼 염증과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전영명 소리의원 면목점 원장
땀이 난 상태에서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면 외이도가 습한 상태로 오래 유지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외이도를 밀폐하는 커널형 이어폰은 내부 통풍을 제한하기 때문에 외이도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염된 이어팁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답답하다는 이유로 손가락이나 면봉 등으로 귀 안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외이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과 통증이다. 초기에는 귀 안의 가려움이나 이물감으로 시작하지만, 염증이 진행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진물이나 악취가 동반될 수 있다. 외이도가 부어오르면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귓바퀴를 당기거나 귓바퀴 앞쪽의 돌기인 이주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외이도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면봉 등으로 자극하기보다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치료는 염증의 정도에 따라 외이도 세정 및 처치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국소 점이액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덥고 습한 여름철,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운동 중 이어폰을 장시간 연속해서 착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일정 시간마다 이어폰을 빼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운동 후에는 귀 주변의 땀과 수분을 충분히 제거한 뒤 다시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어폰 이어팁 역시 정기적으로 세척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귀 가려움이나 통증, 진물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