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후 도드라진 겨드랑이 살, ‘부유방’ 유선 여부에 따라 치료법 달라 [이미숙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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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후 도드라진 겨드랑이 살, ‘부유방’ 유선 여부에 따라 치료법 달라 [이미숙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26 11:42

[Hinews 하이뉴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체중을 줄이는 사람이 늘면서 새로운 고민도 생기고 있다. 체중이 빠르게 줄어든 뒤 가슴 볼륨이 감소해 윗가슴이 꺼져 보이거나, 겨드랑이 주변 돌출 조직이 두드러지는 경우다. 체중 감량 후에도 겨드랑이 부위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단순한 지방인지 부유방 조직인지 구분해야 한다.

부유방은 정상적인 유방 외에 유선조직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태아 시기에 형성되는 유선이 겨드랑이에서 사타구니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유선능선(milk line)’을 따라 만들어졌다가 대부분 퇴화하는데, 일부 조직이 남으면서 발생한다. 여성의 약 2~6%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가장 흔한 위치는 겨드랑이다.

부유방이 있다고 해서 평소부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겨드랑이의 볼륨이나 피부가 주변보다 도드라져 보이는 정도로 발견되기도 한다. 유선조직이 포함된 경우에는 생리 전후나 임신·수유 과정에서 정상 유방처럼 부풀거나 압통이 생길 수 있고, 옷에 쓸리면서 불편감을 느끼는 사례도 있다. 유두나 유륜이 함께 나타나는 형태도 있지만 외형만으로 유선조직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미숙 미웰유외과 원장
이미숙 미웰유외과 원장

체중 감량은 부유방을 눈에 띄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체적인 체지방이 줄면서 가슴과 팔 주변의 지방이 감소하더라도 유선조직은 지방처럼 체중에 따라 같은 폭으로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겨드랑이의 돌출이 지방조직으로만 이뤄져 있다면 체중 변화에 따라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비슷해 보이는 겨드랑이 살이라도 조직 구성이 다른 만큼 운동이나 식단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원인을 먼저 살펴야 한다.

스스로 상태를 확인할 때는 몇 가지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양쪽 또는 한쪽 겨드랑이가 유독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거나 그 안쪽에서 단단한 조직이 만져지는 경우가 해당된다. 생리 주기에 맞춰 해당 부위가 붓거나 아프고, 임신·출산 또는 수유 과정에서 크기 변화가 두드러졌다면 유선조직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겨드랑이의 멍울이나 돌출은 부유방 외에도 림프절 비대, 지방종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자가진단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부유방이 의심된다면 유방과 겨드랑이 조직을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초음파는 겨드랑이에 존재하는 유선조직과 주변 조직의 특성을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유방촬영술이나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부유방 조직에도 정상 유방과 마찬가지로 양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매우 드물게 악성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생긴 멍울이 커지거나 통증·피부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미용적인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치료는 조직의 성격과 크기, 피부 처짐 정도, 증상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유선조직이 발달한 부유방은 지방흡입만으로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워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지방조직이 함께 많은 경우에는 지방흡입을 병행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부유두가 동반된 경우에는 이를 별도로 제거하기도 한다. 겨드랑이에는 혈관과 신경, 림프조직 등이 지나가기 때문에 단순히 돌출된 부위를 많이 제거하는 것보다 조직의 종류와 해부학적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치료 범위를 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체중을 줄인 뒤에도 겨드랑이 부위의 돌출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단순한 지방인지 유선조직을 포함한 부유방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생리 주기에 따른 통증이나 크기 변화, 단단하게 만져지는 조직이 있다면 미용적인 문제로만 판단하지 말고 유방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이미숙 미웰유외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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