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비뇨기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배뇨 시간이 길어지고, 잔뇨감·빈뇨·야간뇨 등 다양한 하부요로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약물만으로 충분한 개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검토하게 된다. 최근에는 비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지 않고 증상 개선을 돕는 최소침습치료도 하나의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리줌(Rezum)이다. 약 103℃의 수증기를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전달하면 수증기가 응축되는 과정에서 열에너지가 방출되고, 이 에너지가 목표 조직에 작용한다. 치료된 조직은 자연스럽게 위축·흡수되면서 전립선 부피를 줄이고 요도에 가해지는 압박을 완화해 배뇨 증상 개선을 돕는 원리다.
조대기 유웰비뇨의학과 세종점 원장
리줌에 적용되는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고시한 치료법이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줄여 하부요로증상을 완화하는 데 활용되는 최소침습치료다.
별도의 피부 절개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시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마취 방법과 소요 시간은 환자의 상태를 비롯해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기적인 배뇨 증상 개선 효과를 살펴본 임상자료도 축적돼 있다. 2021년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전립선 용적 30~80cc인 환자를 대상으로 리줌 치료 후 5년까지 경과를 추적했다.
그 결과 5년 시점에서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와 최대요속(Qmax) 등 배뇨 증상과 관련된 주요 지표가 치료 전보다 40%대의 개선을 보였고, 전립선비대증이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뇨 증상 개선은 치료 후 3개월 이내부터 확인됐고, 이러한 효과는 5년 추적 시점까지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연구에서 5년간 전립선비대증으로 추가적인 수술적 치료를 받은 비율은 4.4%였다. 한 번의 시술 이후 배뇨 증상과 요속 개선 효과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리줌 외에도 조직을 재형성하거나 묶어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 워터젯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 등 다양한 최소침습·수술적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치료 방식마다 적용 대상과 특징이 다른 만큼 전립선 크기와 형태, 배뇨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줌 역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 중엽 비대 여부, 배뇨 기능 등 개인별 상태에 따라 효과의 정도와 유지 기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비대 조직을 바로 절제해 제거하는 수술과는 치료 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리줌은 수증기 에너지가 작용한 조직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증상 개선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시술 직후에는 치료 부위의 부종과 회복 과정에서 빈뇨나 배뇨통, 절박뇨, 배뇨 불편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후 조직이 점차 줄어들면서 요도 압박이 완화되고 배뇨 상태도 개선될 수 있어, 시술 전 예상되는 회복 과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환자마다 적용 가능한 치료법과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거쳐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전립선 크기만을 기준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보다 환자가 실제로 겪는 배뇨 증상과 전립선의 형태, 배뇨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